의료기기 인허가 시장이 커질수록 ‘컨설팅’이라는 이름 아래 다양한 업체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겉으로는 그럴듯한 제안서를 내밀면서도, 실제 규제 이해도나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전직 의료기기 규제 컨설턴트로서, 많은 제조사들이 시행착오를 겪는 모습을 보며 몇 가지 현실적인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컨설팅 업체의 경험은 단순히 “의료기기 컨설팅 해봤다”가 아닙니다. 해당 제품군의 허가 경험이 있는지, 같은 등급의 품목을 다뤄본 적이 있는지가 핵심입니다. 전기·전자제품 기반의 Class II 의료기기와 체내 삽입형 Class III 제품의 규제 전략은 완전히 다릅니다. 경험이 없는 컨설턴트는 실제 규제 기관의 관점을 충분히 예측하지 못하고, 결국 프로젝트가 지연되거..